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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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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단자 더보기 석이단자 석이단자와 같은 단자(團子)는 인절미보다 크기가 작으며, 찹쌀가루를 쪄서 만드는데 원래 단독으로 먹는 떡이 아니고, 각색편의 웃기로 올리는 떡이다. 석이버섯을 뜨거운 물에 담궈 잘 씻은 후, 햇볕에 말렸다가 절구에 찧어 만든 석이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물로 반죽한 후, 찜통에 충분히 쪄 준다. 익힌 떡 반죽에 꿀이나 설탕을 섞어 주물러 도마에 너무 두껍지 않게 펴 놓고 그것을 인절미보다 작은 크기로 잘라서 꿀을 바르고 잣가루를 묻혀준다. 단자는 경단보다 부재료를 여러 가지 사용하고 고물도 매우 호화롭다. 고물은 아무 것이나 쓰는 것이 아니라, 찹쌀가루에 섞는 재료에 따라서 고물도 맛이 서로 어울리는 것을 사용한다. 석이단자 이외에도 가루에 섞는 재료에 따라 대추단자, 은행단자, 감단자,..
쑥떡 유래 더보기 쑥떡 유래 단군신화에 곰이 쑥을 먹고 환웅의 아내가 되어 단군을 낳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쑥을 식용한 역사는 유구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중국에서도 중요한 구황 식품으로 백성들이 쑥만 바라보고 산 것이 오래라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봄의 나물국으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왔다. 쑥의 효능에 대해 신비함마저 느끼게 한다. 따라서 우리 민족은 쑥을 단순한 식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제액을 물리치는 신성한 식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단옷날 이른 아침에 쑥을 뜯어다가 세워두는 풍속을 볼 수 있다. 또한 쑥은 조선조의 민간 요법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약초의 하나였다. 특히 단옷날 오시(오전11시부터 오후 1시)에 뜯는 쑥이 약효가 좋다고 하여 이때 약쑥을 뜯는 풍속도 있다. 비타민A..
쌀강정 쌀강정 불린 멥쌀을 쌀알이 퍼지기 직전까지 끓인 후 찬물에 여러 번 헹구고 마지막에 소금물로 헹구어 채반에 널어 말렸다가 식용유에 튀긴 것과 볶은 땅콩을 설탕과 물엿을 졸인 것에 함께 버무려 대추채와 석이채를 깐 강정 틀에 붓고 밀대로 밀어 굳힌 다음 마름모 모양으로 썬 것이다.
화전[ 花煎 ] 더보기 화전[ 花煎 ]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떡으로, 계절에 따라서 진달래꽃·장미꽃·배꽃·국화꽃 등을 붙여서 지진다. 일명 꽃지지미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는 삼월 삼짇날[重三節] 들놀이를 할 때 진달래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지진 꽃전을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있는데, 이러한 풍습은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짇날 중전을 모시고 비원에 나가 옥류천가에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꽃을 얹어 화전을 부쳐 먹으면서 화전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진달래화전 이 외에 봄에는 이화전(梨花煎), 여름에는 장미화전(薔薇花煎), 가을에는 황국화와 감국잎으로 국화전(菊花煎)을 부쳐 먹었으며, 꽃이 없을 때에는 미나리잎·쑥잎·석이버섯·대추 등으로 꽃모양을 만들어 붙여 화전을 만들어 ..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물호박떡 더보기 푸짐하고 먹음직스런 물호박떡 늦가을 농촌 들녘에 나서면 초가 지붕이나 밭이랑에 누렇게 물들어 가는 호박을 흔히 볼 수 있다. 늙은호박이란 애호박의 반대되는 말로, 호박이 충분히 자라서 누렇게 서리가 내릴 때까지 두었다가 따서 겨울 내내 죽이나 떡을 해 먹고, 말린 호박고지로 나물을 해 먹기도 한다. 늙은호박을 청둥호박, 맷돌호박이라고도 하며, 껍질이 매우 단단하고, 살은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인데 겨우내 저장할 수 있다. 말린 호박고지는 단맛이 많아 찹쌀가루에 섞어서 찰떡을 만들면 아주 맛있다. 늙은호박으로 만든 물호박떡은 늦가을에서 겨울에 제맛이 나는데 날호박을 저며 쌀가루에 섞어서 만들거나 말린 호박고지를 불려 섞어서 만든다. 물호박떡을 만들 때에는 호박에 수분이 많으므로 멥쌀가루를 쓴다. 멥쌀..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팥 시루떡 더보기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팥 시루떡 붉은팥 시루떡은 시월 상달에 고사 지낼 때와 이사할 때, 함 받을 때 등 우리 조상이 가장 즐겨 먹어 온 떡이다. 고사를 지내거나 이사를 할 때는 반드시 붉은팥 고물을 쓰는데, 잡귀가 붉은색을 무서워하여 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뜻이 담겨 있다. 잔치나 제사 때에는 붉은팥 고물 대신 흰팥이나 녹두, 깨 등의 고물을 쓴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는 ‘팥떡’에 대해 “쌀이 두 되면 붉은팥 한 되쯤이 필요하다. 밥 짓듯이 팥에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 후에 좀 두었다가 팥알이 다 퍼진 후에 다시 뭉근하게 불을 때었다가 퍼내어서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으깨어 놓는다. 방아 찐 멥쌀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넣고 물을 내려야 좋다”고 하였다. 시루떡 안칠 때 주의할 점으로는..
이웃과 나눠 먹던 가장 친근한 떡 더보기 이웃과 나눠 먹던 가장 친근한 떡 우리 조상들은 철마다 또는 각종 경조사 때마다 떡을 해서 이웃과 나눠 먹었으며 그중에서도 시루떡은 가장 많이 해 먹는 친근한 떡이었다. 붉은팥 시루떡은 지금까지도 이사한 다음 이웃에 두루 돌리는 풍습이 남아 있다. 한문으로는 ‘증병(甑餠)’이라고 하는 시루떡을 만들려면 떡가루와 고물이 있어야 하는데, 떡가루는 주로 멥쌀이지만 찹쌀을 섞거나 찹쌀만으로 만들기도 하며, 고물은 붉은팥 외에 거피팥이나 녹두, 깨 등도 얹어서 만든다. 멥쌀가루는 찰기가 없어 그대로 찌면 퍽퍽하고 잘 부서지므로 떡가루에 물을 고루 내려서 찌면 촉촉하고 부서지지 않는다. 예전의 시루떡은 떡가루와 고물에 소금으로만 간을 맞춰서 단맛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떡집에서는 설탕을 함께 섞어서 달착지근하..
감떡 만들기 더보기 감떡 만들기 재료로 멥쌀 또는 찹쌀 1되, 곶감 15개, 대추 200g, 호두 10개, 잣가루 2컵, 설탕 1컵, 따뜻한 물 1컵, 꿀 4큰술, 소금 1큰술을 준비한다. 멥쌀(또는 찹쌀)은 깨끗이 씻어 반나절 정도 물에 불린 다음 소금과 함께 절구에 곱게 빻아 체에 내린다. 대추와 곶감은 씨를 발라내고 채를 썰어 4~5일 말려 곱게 다진다. 호두는 속껍질을 벗겨내고 곱게 다진다. 따뜻한 물에 설탕을 넣고 잘 저어 설탕물을 만든다. 체에 내린 멥쌀가루에 설탕물을 붓고 잘 섞은 다음 준비한 대추, 곶감, 호두를 넣고 골고루 섞어서 시루에 안쳐 20분간 찐다. 이것을 절구에 넣고 방망이로 쳐서 찰기가 생기도록 한 다음 뜨거울 때 한입 크기로 떼어내어 동그랗게 빚어 꿀을 바르고 잣가루를 묻힌다.
유과(油果) 더보기 잔칫상에 꼭 오르던 과자 유과(油果) 역시 예부터 내려오는 우리 고유의 과자로 기름에 지져서 만들기 때문에 ‘기름 유(油)’ 자가 붙었다. 서양 과자는 대부분 밀가루가 주재료이고 오븐에 굽는 것이 많은 반면 우리 고유의 과자는 대개 쌀로 만든다. 유과는 여름철에는 덥고 습기가 많아서 강정 바탕이 쉬 눅고 엿이 늘어져서 만들기가 어렵고 겨울철, 특히 설을 앞두고 많이 만든다. 크기나 모양이 다양하며 쓰임새도 많다. 강정, 산자, 과줄, 연사과, 빙사과 등의 과자가 모두 유과에 속하며, 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유밀과(油蜜果)의 일종이다. 유과는 절구에 친 떡 반대기를 어떻게 써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큰 것은 산자, 손가락 굵기는 강정, 팥알만하게 썰어 말려 튀긴 후에 엿으로..
주악 손님을 귀하게 여기다 더보기 주악 손님을 귀하게 여기다 주악은 『임원경제지』 정조지(鼎俎志)에, “지금 사람은 가장 귀중히 여기며 손님 대접과 제사음식에는 반드시 이것을 병품(餠品)의 상으로 친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고급 떡류였음을 알 수 있다. 『성호사설』에서는, “우리의 풍속에 밀가루를 기름에 지져서 나뭇잎처럼 하고 여기에 고기·채소 등을 싸서 양각이 나게 만든다.”고 기술하고 있으니 밀가루로 전병을 부쳐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싸서 두 귀가 나게 만들어 먹기도 하였던 것이다. 『진찬의궤(進饌儀軌)』에는 대추주악·감태주악·후추주악·계피주악·치잣황주악 등의 각색 주악이 보인다. 만드는 법은 찹쌀가루에 대추·은행·치자·감태 등 여러가지 색있는 식품을 넣어 끓는 물에 익반죽하여 소를 넣고 송편같이 빚되, 송편보다 조금 납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