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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야기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팥 시루떡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팥 시루떡


붉은팥 시루떡은 시월 상달에 고사 지낼 때와 이사할 때, 함 받을 때 등 우리 조상이 가장 즐겨 먹어 온 떡이다.

고사를 지내거나 이사를 할 때는 반드시 붉은팥 고물을 쓰는데, 잡귀가 붉은색을 무서워하여 액을 피할 수 있다는 주술적인 뜻이 담겨 있다. 잔치나 제사 때에는 붉은팥 고물 대신 흰팥이나 녹두, 깨 등의 고물을 쓴다.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는 ‘팥떡’에 대해 “쌀이 두 되면 붉은팥 한 되쯤이 필요하다. 밥 짓듯이 팥에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 후에 좀 두었다가 팥알이 다 퍼진 후에 다시 뭉근하게 불을 때었다가 퍼내어서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으깨어 놓는다. 방아 찐 멥쌀가루에 찹쌀가루를 조금 넣고 물을 내려야 좋다”고 하였다. 시루떡 안칠 때 주의할 점으로는 “솥에다가 물을 붓고 사기 접시를 놓으면 물 끓을 때 접시 소리가 나는데 만일 물이 마르면 소리가 안 날 것이므로 곧 물을 더 붓는다. 또 물속에 밥풀이 들어가면 물이 넘어 나오므로 솥을 씻을 때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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